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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책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물 흐르듯 그린 선과 수채화 색감을 표현한 삽화가 인상적이다.

 

찰리맥커시 글 그림

 

"넌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니?"

 

소년이 나에게 물어보았다면 나는 무어라 대답했을까?

돈, 명예있는 삶?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

 

"사랑하는 것."

두더지의 대답은 내 마음속 잔잔하게 물결을 만든다.

 

 

 

"처음 시도해서 잘 안되면 케이크를 먹어라."

 

처음 시도해서 다 잘되면 좋겠지만 잘 안될 때도 있다.

두더지의 처방전은 나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

 

티라미슈+치즈케이크 먹어야지^^

잘 안되도 케이크 먹을거란 생각에 쭈구리모드에서 금세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을 낭비하는 가장 쓸데없는 일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일."

우리나라는 남들과 비교하며 사는것 같다. 누구는 집을 샀네, 차가 뭐네, 가방은 뭐 들더라 등등 

나의 경우 일란성 쌍둥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언니는 결혼해서 애도 낳았는데 넌 왜 결혼안하니.

언니는 공기업다니는데 넌 뭐할거니

집은 언제사니 등등.

 

다행이 나 스스로 언니와 비교해서 땅굴 파는 생각은 안했던 것 같다. 

"난 나거든."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가고 있어."

 

내면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은 참 어려운 일 같다.

나이가 들수록, 지켜야할 것이 많아질수록

두려움도 커지는 것 같다.

인간은 자유의지가 있다.

어떤 일에 어떻게 대처하는 가는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자유이다.

안좋은 일이 생기면 나에게 이것을 견뎌낼 힘이 있기에 겪게 된 것이고

후에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남에게는 한없이 친절하고 아량을 베풀면서

나의 잘못에는 매섭고 엄격하고 대하는 때가 있다.

나에게도 관대해지자.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잘난 사람을 애인으로 만난다면

그 사람이 나의 평범함을 알고 실망할까봐 덜컥 겁이 날때가 있다. 

 

"사랑은 네가 특별하길 요구하지 않아."

 

사랑은 그런거구나.

이 책은 한페이지, 한마디에 깊은 울림을 준다. 

컵의 물이 반이 빈건지 찬건지 물었는데

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는 소년의 대답.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가 부정적으로 보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유명한데

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는 소년의 답은 순간 할 말을 잃게 만든다.

 

 

"가장 멋진 깨달음은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는 것."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해.

있는 그대로의 나 

멋지다.

 

투잡으로 바쁘게 생활하는 나.

돈을 벌고 모아야한다는 생각에 몰아치고

과거의 베짱이생활의 나를 탓하며

번아웃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이었는데

뜻밖에 힐링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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